무대 위에서, 나는 나를 만났습니다
직장인으로 살다 보면,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. 표현해야 할 감정들은 어딘가에 쌓이고, 그것을 꺼낼 자리도, 시간도, 환경도 주어지지 않습니다.
그러다 무대에 섰습니다. 처음으로 그 감정들을 온전히 발산했고, 마치 내 안의 새로운 나를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. 그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.
하지만 막상 활동하면서, 캐릭터를 연구하고 감정을 깊이 들여다볼 여유보다 다른 것들에 신경 써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. 그 아쉬움이 조금씩 쌓여갔습니다.
몸을 펼치기도, 장면을 제대로 구성하기도 어려운 공간에서 매주 연습해야 했습니다.
소중한 피드백이 그 순간 이후로는 사라졌습니다. 다시 물어보기도 민망하고, 정리할 여유도 없었습니다.
개선이 필요해도 전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. 불만은 쌓였고, 결국 극단을 떠나게 됩니다.
그 아쉬움들이 모여 극단 아이가 되었습니다.
제가 원했던 그 환경을, 이제 여러분께 드리고자 합니다.

